승부차기 혈투 끝 4-3 승리…K리그2 안양·부천·김포도 나란히 승전보
세미프로 K3리그(3부리그) 화성FC가 프로축구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3회전에 올랐다.
화성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FA컵 2022’ 2라운드서 120분 혈투에서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대3 승리를 거뒀다.
화성은 최후방 수비수들과 미드필더들이 촘촘한 수비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최전방의 이인규와 조동건이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대전 수비진의 세밀한 빌드업을 막았다. 그리고 철저한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대전 수비를 교란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다급해진 대전은 후반 12분 노건우를 빼고 레안드로를 투입하며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 이에 맞서 화성도 후반 19분 조동건 대신 김민식을 투입해 공격 전술의 변화를 꾀했고, 34분에는 이인규 대신 수비수 최원창을 투입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결국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들어서도 소강 상태를 보였고, 화성은 연장 후반 4분 상대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최원창이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이후 표건희와 김재민 등 전문 키커들을 투입해 승부차기에 대비한 화성은 승부차기서 1대2로 뒤진 가운데 두 번째 키커 표건희의 킥이 골문을 넘어가 패배의 기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대전의 세 번째 키커 송창석의 킥이 골문을 넘어갔고, 화성의 다음 키커 알베르토가 골을 성공시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대전의 네 번째 키커 김선호의 슈팅이 불발된 틈을 타 화성은 3,4 번째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3대3으로 맞선 상황서 마지막 키커 김경민이 득점해 1골 차 승리를 안았다.
한편, K리그2 FC안양은 시흥시민구단을 상대로 후반 17분 이재용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또 K리그2 부천FC도 춘천시민구단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대4로 승리했고, 김포FC도 K3 양평FC에게 0대0 무승부 후 승부차기서 4대3 승리를 거두고 3라운드에 올랐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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