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2R 9일 킥오프…道 하부리그 팀들, ‘칼레의 기적’ 꿈꾼다

지난해 양주시민구단 이어 올해도 이변 일으킬 준비 완료…‘한국판 칼레’ 등장 기대감

성인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2라운드가 9일 오후 2시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 경기도내 2‧3부리그 팀들이 저마다 이변을 꿈꾸고 있다.

‘하나원큐 FA컵 2022’는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 없이 5부리그 팀까지 참가 가능한 대회로, 우승팀에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주어진다.

FA컵이 처음 열린 지난 1996년 이래 많은 하부리그 팀들이 강팀들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낳았었다. 지난해엔 K리그2 4위 전남이 사상 첫 2부리그 팀 우승을 차지했고, K3리그 양주시민구단은 16강서 K리그1 5연패의 ‘거함’ 전북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2라운드 부터는 프로축구 K리그2 팀들이 합류한다. 지난해 아쉽게 1부리그 승격을 놓친 FC안양이 K3리그 시흥시민구단과 홈 경기를 치르며, 프로화 첫 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포FC가 K4리그 양평FC와 맞붙는다. 안산 그리너스도 K4리그 평창유나이티드와 홈서 대결하며, 부천FC는 K4리그 춘천시민구단과 원정 대결을 펼친다.

이에 반해 K3리그 팀들은 초반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화성FC는 K리그2 강호인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고, 파주시민구단도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갖춘 김천 상무와 대결한다. 포천시민축구단도 지난해 K리그1서 아쉽게 강등된 광주와 원정 대결을 벌이게 돼 부담이다.

매년 하부리그 팀들은 2000-2001시즌 프랑스 FA컵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을 일으킨 4부리그팀 FC칼레의 재림을 꿈꾸는 가운데 올해 어느 팀이 ‘한국판 칼레’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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