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년째 중단된 과천축제 개최 여부가 올해도 불투명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 인건비, 홈페이지 유지보수비 등 4천660만원만 승인하고 축제공연비 등 11억5천만원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7일 과천문화재단과 과천지역 예술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축제를 열기 위해 제2차 추경예산안에 과천축제 관련 예산 11억5천만원을 편성, 이달 안에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과천문화재단은 예산 삭감으로 축제를 책임질 예술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는데다 공연기획과 기부와 후원금 등 사업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어 추경예산이 승인돼도 축제는 부실하게 운영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추경예산 심의에서 과천축제 예산이 또다시 삭감되면 올해 개최는 어렵다는 게 지역 예술인들의 전망이다.
과천지역 한 예술인은 “과천축제처럼 큰 규모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선 최소한 7~8개월 전부터 공연을 기획해야 하는데, 이번 추경 때 예산이 확보하지 못하면 올해 과천축제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정김은희 과천문화예술연대 대표는 “다른 지자체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예술인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유독 과천시의회만 당리당략으로 축제예산을 깎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소상공인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추경에 과천축제 예산이 확보돼 올해는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택 과천문화재단 대표는 “축제예산이 전액 삭감돼 3년째 과천축제를 열지 못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이번에 예산이 확보되면 과천축제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 어느 때보다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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