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프링캠프에 부는 예비역 투수들의 ‘희망의 바람’

김태오·정성곤, 좌완 부족 마운드에 활력소 기대…강속구 사이드암 안현준도 ‘기대감 UP’

올 시즌 KT 마운드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비역 삼총사 김태오, 정성곤, 안현준(왼쪽부터). KT 위즈 제공
올 시즌 KT 마운드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비역 삼총사 김태오, 정성곤, 안현준(왼쪽부터).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해도 돌아온 예비역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T는 지난해 군복무를 마친 좌완투수 김태오(25)와 정성곤(26)에 올해 전역 후 2년차를 맞는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안현준(27)을 부산 기장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시켜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2군)서 꾸준히 경기에 나선 김태오와 정성곤의 합류는 좌완 투수가 적은 KT로서는 반갑다.

김태오는 상무서 2년간 38경기에 등판해 138.1이닝을 던져 14승(9패 1홀드)과 평균자책점 3.74을 기록, 입대 전보다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시즌 19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100이닝을 투구하며 10승(7패)과 평균자책점 3.42로 평균자책점 부문 3위에 올라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입대 전 좌완 필승조를 맡았던 정성곤도 1군 무대서의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성곤은 상무 입대 후 첫해인 지난 2020년 18경기서 19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32로 호투했지만, 지난해 11경기서 10.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10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팀 입장에서 정성곤은 불펜투수로 본격 전향한 2018~2019년 1군서 76경기에 등판해 78이닝을 투구하며 4승(3패)과 8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73으로 활약한 데다 올해는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져 전력에 충분히 보탬이 되리라 기대한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한 안현준도 최고구속 154㎞의 강속구를 앞세워 1군 불펜서 한 자리를 노린다. 매년 제구가 문제였지만, 지난해 2군서 46경기에 등판해 46.1이닝을 투구하며 탈삼진 54개를 잡아내는 막강 구위를 선보이며, 3승(2패)과 5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5.24로 가능성을 보여 2년만에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KT로서는 지난 여름 이강준을 롯데로 트레이드 하면서 마땅한 잠수함 불펜 투수가 없어 안현준이 1군에 안착하면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에이스 고영표(31)가 2년 간의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리그 최상위권 선발투수로 거듭났고, 엄상백(27)과 김민수(30), 심재민(28), 이창재(30), 조현우(27) 등도 군 복무를 마친 뒤 보다 성숙한 기량을 보여줬기에 올 시즌 이들 3명의 예비역 투수들이 좌완 불펜과 잠수함 투수 부족을 잘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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