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신평고에 승부차기 끝 5-4 승…이성호 MVP·김석우 감독 최우수 지도자상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유스팀인 매탄고가 2022 춘계전국고등축구대회서 승부차기 혈전 끝에 4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석우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24일 경남 합천 군민체육공원 2구장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디펜딩 챔피언’ 당진 신평고와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대4 신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매탄고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뒤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서 준우승에 그쳐 시즌 무관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어내며 2020년 협회장배 전국대회 우승 후 2년 만에 전국 무대를 펼정했다.
매탄고는 결승전 전까지 7경기서 무려 19골을 넣는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초반 상대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양 측면을 활용한 공격에 다소 고전하면서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으로 활로를 개척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신평고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울었다. 후반 23분 신평고는 매탄고 진영 오른쪽서 양태양이 왼발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유선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매탄고 골문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매탄고는 4분 뒤 상대 진영 왼쪽서 문형진이 올린 코너킥을 신평고 골키퍼 이태이가 매끄럽게 잡지 못하는 사이 주장 이성호가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시간 90분과 연장전 3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서 희비가 갈렸다. 매탄고는 신평고의 첫 번째 키커 심준기가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낮게 깔아찬 공을 골키퍼 김정훈이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막아냈고, 이후 양팀은 실축없이 4대4로 맞섰다.
그리고 매탄고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유승범이 강한 땅볼슛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라 짜릿한 우승을 일궈냈다.
한편, 매탄고 우승의 주역인 이성호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이상민은 공격상, 김정훈은 골키퍼상을 받았다. 나영우는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으며, 김석우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김석우 매탄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매탄소년단’ 선배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동기부여가 강해졌던 것 같다. 이번 우승으로 수원의 유스팀이 국내 최정상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