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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 남양주 “쓰레기 악취 때문에 돌아서 갑니다”
지역사회 현장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 남양주 “쓰레기 악취 때문에 돌아서 갑니다”

남양주시 다산동 6199번지 제2청사 및 보건소 인근 산업시설용지에 쓰레기가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 주민 한 명이 쓰레기를 피해 걸어가고 있다. 이대현기자
남양주시 다산동 6199번지 제2청사 및 보건소 인근 산업시설용지에 쓰레기가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 주민 한 명이 쓰레기를 피해 걸어가고 있다. 이대현기자

“이곳이 쓰레기 매립장인가요?”

22일 오전 10시께 남양주시 제2청사와 보건소 인근인 다산동 6199번지. 이곳에서 만난 김주연씨(38·가명)가 코를 막으면서 손사래를 쳤다.

연면적 5천621㎡인 인도 옆 부지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악취 때문이다. 이밖에도 공사 과정에서 사용했던 목장갑과 안전모, 생활쓰레기 등도 산처럼 쌓여 있었다. 대형 천막 등도 버려진 채 방치되면서 도심 속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했다. 수풀 사이사이에는 담배꽁초와 버려진 신발 등이 널브러져 있었고, 오물이 담긴 1.5ℓ 용량 페트병도 뒹굴고 있었다,

그는 쓰레기 악취로 예전부터 민원을 넣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이곳을 지날 때마다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해 먼 길을 돌아서 간 적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양주시 제2청사· 보건소 인근에 있는 산업시설용지가 쓰레기 매립장으로 전락, 주민들이 악취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곳은 남양주시 제2청사와 보건소,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등과 인접했다. 해당 부지에서 남양주시 제2청사와 보건소까지는 불과 100여m 떨어져 있고, 교육지원청은 90여m 거리에 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민원 등으로 방문하는 주민들이 쓰레기가 가득한 현장을 지나갈 수밖에 없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곳은 경기주택도시공사 소유로 지구단위계획 공공주택지구로 등록돼 있다. 토지조성공사는 지난 2019년 12월 말 완료됐지만,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2년여째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에 쓰레기들을 처리한 뒤 관리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쓰레기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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