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당, 광역 20%·기초 30% '2030 공천' 추진...박정 "사즉생 각오, 청년 마음 잡겠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대선·지선 기자간담회에서 박정 꿀벌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14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대선·지선 기자간담회에서 박정 꿀벌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도내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30%를 청년으로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30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현실 정치에 반영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민주당 경기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수원·고양·용인시 등 도내 특례시 선거구 중 일부를 청년 후보자 간 경쟁하는 ‘청년경쟁 선거구’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정 민주당 도당위원장(파주을)은 14일 민주당 경기도당 대선·지선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층이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표성을 갖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내용의 지방의원 청년 공천 확대 방침을 공개했다.

박 위원장이 밝힌 광역·기초의원 청년 공천 확대 내용을 보면 광역의원은 총 129개 지역구의 20%, 비례대표는 50%를 공천한다. 기초의원의 경우 도내 국회의원 선거구 59개 지역 기준으로 30%가 청년으로 채워진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선거구가 많은 수원·고양·용인시 등 특례시 중 일부 선거구를 청년 후보자 간 경쟁할 수 있는 구도로 만드는 ‘청년경쟁 선거구’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청년경쟁 선거구로 지정된 지역은 여야 어떤 후보가 당선돼도 청년이 선출된다.

여기에 더해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등 일부 경선 지역에서 후보자를 심사할 수 있는 청년시민배심원제를 운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경기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눠 1개 권역당 100명의 청년시민배심원이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은 청년을 위한 정책 공약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 도당의 판단이다.

지방선거 공천 평가 항목에 대해서는 ‘대선 기여도’를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선 기여도 항목은 ▲지역선대위 활동 내용 ▲온·오프라인 조직화 성과 ▲홍보활동 여부 ▲콘텐츠 생산 성과 ▲2017·2022년 지역구 대선 득표율 변화 등 총 5가지로 구분된다.

박 위원장은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2030 청년세대의 표심”이라면서 “민주당 도당은 사즉생의 각오로 취·창업, 결혼, 내 집 마련 등 청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공천방식 변화 및 청년정책 개발 등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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