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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 학교 코 앞인데… 14년째 안 바뀐 ‘원거리 배정’
지역사회 현장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 학교 코 앞인데… 14년째 안 바뀐 ‘원거리 배정’

안양 평촌아크로타워 오피스텔에 사는 초등생들이 자체 통학버스를 타고 원거리 등하교하고 있다. 평촌아크로타워 입주민 제공
안양 평촌아크로타워 오피스텔에 사는 초등생들이 자체 통학버스를 타고 원거리 등하교하고 있다. 평촌아크로타워 입주민 제공

“도대체 언제까지 가까운 학교를 두고 멀리 떨어진 학교로 보내야 합니까”

10일 오후 2시께 안양 동안구 부림동 평촌아크로타워 오피스텔(아크로타워) 앞. 이곳에서 만난 A씨(55·여)는 한숨만 내쉬었다. 아크로타워 학부모와 교육당국간 학군 배정을 둘러싼 갈등이 10년 넘게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07년 입주 당시 주민들은 근거리 배정원칙에 따라 인근 평촌초나 범계초 등에 자녀들이 입학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4년이 지나도록 원거리이고 행정구역도 다른 달안초에 배정돼 차량 통행이 많은 왕복 10차선 도로 2곳을 포함, 3~4개 횡단보도를 건너 등하교하고 있다.

주민들이 통학안전을 우려, 서명받아 교육당국을 찾아가고 법원에 통학구역결정 취소소송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자체 통학차량을 마련하는 자구책을 냈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8월 입주한 인근 범계역B오피스텔에 사는 초등생들은 비슷한 통학거리인데도 아크로타워 학생들과 달리 범계초로 배정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크로타워 주민들은 자녀들이 마음 놓고 통학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길 호소하고 있다.

안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달안초 측과 도보나 차량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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