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2022시즌은 3개년 계획의 핵심이 모두 담긴 해”

내년 창단 20주년 앞두고 2년 연속 전력 보강…올해 파이널A 진출·내년 ACL 출전 목표

“창단 20주년인 내년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3개년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반환점인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는 2023년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적 향상, 그 이상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인천은 2003년 창단해 2004년 K리그에 입성했다. K리그 입성 첫 해 부진했지만 이듬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울산과 명승부를 연출하며 준우승을 차지해 ‘신흥 강호’로 도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인천의 역사는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다. 시민구단 특성상 기업구단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장기적인 플랜을 구축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단 한번도 2부리그 강등을 겪지 않은 시민구단으로 남았으나, 매년 시즌 최종전까지 잔류를 점치기 힘든 역사가 반복됐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앞서 인천은 주전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30)와 3년 재계약을 맺었고, 오반석(33)과 엘리아스 아길라르(31)의 완전 이적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이적시장서 김광석(39), 김현(29), 네게바(30), 오재석(32), 해리슨 델브리지(30) 등 준척급 자원을 대거 영입해 큰 폭의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비단 겨울 이적시장 뿐만 아니라 파이널 A 진출을 다투던 여름 이적시장서도 강민수(36), 김창수(37), 정혁(36) 등 베테랑 수비 자원들을 영입하며 꾸준한 투자와 보강을 한 덕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문지환, 정동윤, 지언학 등 준주전급 자원들이 대거 김천 상무에 입대했지만, K3리그(3부리그)서 수혈한 이강현(24)과 김천서 전역한 김보섭(24), 부상서 회복한 김연수(30) 등이 공백을 메울 정도로 뎁스도 두터워졌다.

그 결과 지난 2016년부터 내리 5년간 최종전에서야 잔류를 확정지어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던 인천은 지난해 리그 폐막까지 두 경기를 남겨놓고 조기 잔류를 확정짓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국가대표 출신인 미드필더 이명주(32)와 이용재(31), 여름(33)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이뤘다. 지난해 U-22(22세 이하)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았지만 올해 해당 연령을 초과한 구본철을 성남서 U-22 공격자원 홍시후(21)와 트레이드한 점도 호재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3개년 계획 첫 해인 지난해 조기 잔류를 목표로 삼았는데 이를 이뤄냈다. 올해는 파이널 A 진입, 내년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단계적으로 이뤄낼 것”이라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유스 출신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줘 주전급 선수로 육성하되, 베테랑 자원이 필요한 포지션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방향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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