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 임기 4개월 앞두고 이달 중순 세번째 의장선거

과천시의회 세번째 후반기 의장 선거가 이달 중순 께 치러질 전망이다.

의장 불신임 의결 취소 본안소송에서 의장 불신임과 신임 의장 선출 의결 취소 판결을 받은 제갈임주 의장(더불어민주당)이 의회 파행과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달 중순께 의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 1차 추경안 심의를 위한 임시회 이후 의장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후반기 의장선거를 세 번이나 치른 것은 지자체 30여 년 역사상 처음이다.이는 8대 의회가 얼마나 많은 갈등과 반목을 겪었는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2일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임시회를 앞두고 야당의원이 동료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자,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 2명을 윤리위원회에 맞제소한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갈등의 불씨를 당겼다.

이에 야당의원들은 시의장이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데도, 각종 안건의 의결이나 의장 권한을 편파적으로 행사해 왔다며, 제갈 의장을 불신임했다.

제갈 의장이 불신임되자, 야당의원들은 바로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고금란 의원과 윤미현 의원을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불신임을 당한 제갈 의장은 법원에 시의장 불신임 의결 취소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유가 없다’라는 이유로 기각됐다. 하지만, 법원은 본안소송에서 제갈 의장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달 27일 의장 불신임의결취소 본안 소송 건에 대해 5월24일 의장불신임 의결과 같은 해 6월 25일 신임 의장 선출 의결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이 같은 시의원 간의 갈등과 의회 파행에 대해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과천정가 한 관계자는 “8대 의회는 시의원 간의 고발·고소, 시의장 불신임, 의회 파행 등의 오명을 남겼다”며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시민의 대표로서 역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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