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교육 내 최초로 IB교육과정을 도입한 경기외국어고등학교가 2022학년도 대입을 위한 IB졸업고사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2028년 대입 개편에서 IB교육과정이 최적의 대안으로 부상한 만큼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26일 경기외국어고등학교에 따르면 경기외고는 2021학년도 대입에서 옥스퍼드 등 QS랭킹 30위권 내 해외 명문대에 24명의 학생이 합격했고, 서울대와 연대·고대 등 국내 최고의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 숫자 또한 졸업생 대비 59.6%에 달했다. 졸업생 2명 중 1명 이상이 SKY에 입학한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IB졸업고사에서 29명의 응시자 중 75.86%에 해당하는 IBDP 학생들이 40점 이상의 고득점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가운데 만점(45점)을 받은 학생이 2명, 44점을 받은 학생이 6명이며 전체 평균 점수는 40.31점에 이른다. 38점은 QS랭킹 34위인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장학생 혹은 미국 IVY 리그에 합격 가능하며 43점은 QS랭킹 2위인 옥스퍼드 대학에도 합격 가능한 점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교육기관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국내반 서울대 수시 또한 14명 합격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정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외고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자체적인 노력과 학교법인 봉암학원 강영중 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학생들의 지적 탐구 정신을 자극하는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성은 교장의 주도로 IB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새로이 수립하고 세계적 명문고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학생 개개인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진학지도 역량 강화, 학습환경 개선 등이 이뤄져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2년 슬로건인 ‘우리는 이제 세계로 간다’와 ‘우리는 이제 경기외고로 유학간다’가 해외 유학에 상응하는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외고의 교육과정은 크게 IB 국제 표준 교육과정과 글로벌 선택형 코어 교육과정으로 나눠진다. IB과정을 졸업하면 국내 학력 및 IB학력, 이중언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경기외고 학생들은 국내반과 국제반 모두 국내외 명문대학교로 진학한다.
교육환경 또한 교직원 1인당 학생 수가 3.99명이며 국제반 원어민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5명이고 미국, 영국, 인도,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문화 배경을 지닌 원어민 교사와 교류하며 생활할 수 있다. 또한 중요 교과(국·영·수) 교사 내 SKYSS 비율은 80%, 석·박사 비율은 50%가 넘는다.
시설 면에서도 학생 7.6명당 1개 교실이 준비돼 있으며 지난해에는 과학 특별실과 AI특별실, 사회과 교실, 기타 교과 교실 등 12개의 특별 교실이 배치된 건물을 증축해 학생들의 학업과 다양한 경험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전성은 교장은 “우수한 교육과정과 최고의 교사진, 재단과 대교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최고의 교육환경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세계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창조적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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