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인천 K리그1 구단들, 'U-22 자원' 육성에 전력투구

수원FCㆍ성남, 선수 추가 발굴 고민…수원ㆍ인천, 주전급 유망주 많아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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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이 개막까지 약 5주 앞둔 가운데 경ㆍ인지역 연고 구단들이 U-22(22세 이하) 선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유소년 클럽 활성화와 유망주 발굴 차원에서 지난 2013년부터 ‘U-23 선수 의무 등록 및 출전 규정’을 마련했다. 이어 2019년에는 U-22로 연령이 낮춰졌고,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선수교체 횟수를 3회에서 5회로 늘리면서 22세 이하 선수가 2명이 출전했을 때만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쓸수 있게 했다.

U-22 선수 출전 규정이 올해도 유지되면서 경ㆍ인지역 연고구단들은 전지훈련서 유망주 발굴에 여념이 없다. 이 중 가장 급한 구단은 수원FC로 지난해 U-22 자원 5명(조상준, 이기혁, 전정호, 김주엽, 이영준) 중 조상준이 성남으로 이적했고, 전정호도 팀을 떠났다.

이기혁, 김주엽, 이영준이 여전히 남아있고 신인 박상명, 장재웅, 정재윤이 입단했지만 이들의 기량이 주전들과 견줄 수준은 아직 아니다. 김주엽이 지난 여름부터 양 측면을 오가며 자리를 잡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물음표가 붙어 팀으로서는 이번 제주 훈련서 U-22 옥석 고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U-22 핵심 자원 구본철이 홍시후와의 트레이드로 성남으로 이적했으나, 박창환, 이준석, 최원창, 홍시후 등이 U-22 카드로 경쟁력이 높아 여유가 있다. 유스 출신 선수에게 자주 기회를 준 구단 기조를 고려하면 유스팀 대건고 주장 출신 박현빈도 1군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성남도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멀티플레이어 강재우가 올해도 기회를 잡을 전망이나, 전승민, 홍현승, 이중민 등이 임대로 팀을 떠나 엄승민, 장영기 등을 이번 제주 캠프서 주전급 U-22 자원으로 새로 육성해야 한다.

한편, 수원 삼성은 지난해 히트 상품인 ‘매탄소년단’의 김태환과 강현묵, 정상빈이 모두 올해도 U-22 자원에 해당되며, 지난 시즌 막판 상무에서 전역한 오현규와 박지민도 아직 U-22 자원에 포함돼 시즌 운영에는 애로가 없을 전망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U-22 선수 의무출전 제도의 취지에 공감한다. 매년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유스팀을 꾸려가고 있다”라며 “U-22 선수들이 단순히 숫자 채우기 용이 아닌 팀내 주전급 자원으로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고 있다. 올해도 새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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