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수급문제 해결 김포FC, 막내 매서운 맛 보여주기 위해 담금질

연말 14명서 30여명으로 선수단 충원…지난 3일부터 남해에서 본격 전력 다져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 데뷔하는 ‘막내’ 김포FC가 선수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올 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뛰어드는 김포는 2013년 1월 김포시민축구단으로 창단돼 챌린저스리그(당시 4부리그)에 참가했고, 지난 9년간 경기도의 대표적인 세미프로구단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팀의 법인화에 따라 팀명을 김포FC로 변경했고, K3리그(3부리그) 정규시즌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우승하면서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K리그2 가입 승인을 받았다.

김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전체 선수단 약 40여명 중 14명만 재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수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기존 구단들 대부분이 대대적인 변화보단 이미 갖춰져 있는 기존 선수단을 기반으로 전력 보강을 하는 것이 보편화된데 반해 김포는 프로 수준에 걸맞는 대대적인 전력 개편을 통해 팀 재구성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올해 K리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개막이 예년보다 약 2주 앞당겨지면서 전력 보강은 물론 선수들간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도 많지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수원FC가 K리그1 승격 후 19명의 선수를 보강하면서 시즌 초 조직력 문제를 드러낸 전례가 있어 대대적인 물갈이를 추진한 김포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김포는 최근 수원FC 출신 윙어 나성은과 한정우, 지난 2020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었던 양준아, 성남FC 출신 골키퍼 김근배를 비롯해 K리그 출신 선수들의 영입이 임박했다. 이미 김포는 고정운 감독을 비롯해 약 30명의 선수단을 꾸려 지난 3일부터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팀웍과 전술 만들기에 나섰다.

김포 구단 관계자는 “프로화 확정 후 재계약을 확정지은 선수들의 숫자가 워낙 적어 그 규모가 작았던 게 사실이다”라며 “선수단은 다음달 9일까지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프로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 모두 의기투합했다.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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