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ㆍ김준엽ㆍ강민수ㆍ정혁ㆍ김창수 등 모두 잔류…“베테랑의 힘에 올 시즌도 기대”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베테랑 수비수들을 붙잡아 안정적인 수비 운용에 무게를 실었다.
3일 인천은 ‘최고참’ 김광석(40)과 1년, 측면 수비수 김준엽(35)과 2년 재계약을 마친데 이어, 지난 여름 합류한 강민수(37), 정혁(37), 김창수(38)와도 1년간 더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인천은 이들의 체력 문제보다는 경험과 안정감을 고려해 모두 재계약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 주전 수비수였던 양준아와 김정호를 과감히 내보낸 뒤, 임대 이적해 온 오반석의 완전 이적과 김광석 영입으로 수비진 개편에 나섰다. 이어 정혁과 강민수를 수혈했고, 광주와의 계약 만료로 반년 넘게 개인 훈련을 해온 김창수까지 데려와 정규시즌 38경기서 45실점으로 지난 2015년 이후 6년만의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이들의 영입에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며 우려가 컸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김광석과 강민수는 회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김창수도 공백기가 무색하리 만큼 좌ㆍ우 측면을 오가며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정혁은 2009년 인천서 데뷔해 2013년 전북으로 이적해 네 차례나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구단과 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아직 계약기간이 남은 오재석(33)과 전북서 임대 이적한 이주용(31) 까지 올 시즌 인천 수비라인은 다시 한번 ‘베테랑의 힘’이 더해질 전망이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매년 스쿼드의 신ㆍ구 조화를 이뤄내는 데 초점을 맞춰왔고 이번 재계약도 그 과정이다”라며 “스쿼드의 고령화 우려도 의식하고 있지만, 지난해 베테랑 수비수들의 영입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도 베테랑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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