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백 전환’ 염두에 둔 수원, 수준급 外人 공격자원 수혈 물색

불투이스ㆍ사리치 영입 초읽기 들어간 가운데 공격형 MFㆍ스트라이커 찾기 주력

수원 삼성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데이브 불투이스(31)와 엘비스 사리치(31)의 영입이 임박한 가운데 공격진을 이끌 수준급 외국인 선수 수혈에 나선다.

29일 수원 구단과 축구계에 따르면 수원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영입을 위해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엔 박건하 감독의 전술변화 의지가 강하게 깔려있다.

박 감독은 K리그2 서울 이랜드 감독 시절에도 포백 전술을 활용했으며, 지난해 9월 수원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종종 “포백 전술을 선호하지만 선수들이 쓰리백에 익숙해져 있어 선수들에게 전술을 맞추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올 시즌 수원은 전반기 3위에 오른 선전에도 불구하고 후반기에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 등 3승 3무 9패로 부진해 6위로 추락했다. 부진 원인 중 하나가 경직된 전술 구사 때문으로 분석되자 박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 포백 구축 등 ‘플랜 B’를 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더욱이 수원은 올해 외국인 공격수인 우로스 제리치와 니콜라오 두미트루가 7골을 합작해내는 데 그치면서 김건희(26)와 정상빈(19) 등 토종 공격수들을 주로 기용했다.

일류첸코와 구스타보(이상 전북), 세징야와 에드가(이상 대구), 라스와 무릴로(이상 수원FC) 등 외국인 공격수 덕을 본 팀들이 올해 선전한 점을 감안해 국내 공격수들보다 더 뛰어난 스트라이커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포백 전술을 쓸 경우 공격 자원이 많아지는 점을 감안해 외국인 공격형 미드필더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건하 감독이 선호하는 4-4-2나 4-2-3-1 포메이션을 쓸 경우 기존의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우를 왼쪽 윙으로 돌리고, 그 자리에 창의적인 볼배급을 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 삼성 구단 관계자는 “포백 활용이 확정적이진 않지만 구단 내부에선 다양한 수를 갖고 있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외국인선수 추가 영입건은 아직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최대한 좋은 선수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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