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MF 사리치 입단 초읽기…3시즌 만에 재영입 추진

2018~2019년 팀 중원 이끈 정상급 미드필더…활동량과 기량 검증돼 팀에 절대 필요

엘비스 사리치.경기일보 DB
엘비스 사리치.경기일보 DB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과거 팀의 중원을 지탱했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출신 엘비스 사리치(31)의 재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 수원과 축구계에 따르면 수원은 지난달부터 사리치와 이적 협상을 벌였고, 입단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리치는 2018년 여름 이적시장서 수원에 합류해 약 1년간 중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당시 사리치는 2018년 하반기 18경기서 3골ㆍ1도움, 이듬해 상반기에는 12경기서 1골ㆍ7도움을 기록하며 활동량과 기술에서 모두 리그 최상위 레벨임을 입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 해 여름 알 아흘리(사우디)로 이적해 팀에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후 사리치는 알 아흘리서 잦은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지난 9월 크로아티아 리그의 HNK 고리차로 이적했다. HNK 고리차에서 두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연착륙하는 듯 했으나 지난달 5일 슬라벤 벨루포전서 25분 소화를 한 이후로는 약 7주째 경기에 나서지 못해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은 지난해 중앙 미드필더 고승범이 이탈한데다, 권창훈마저 상무에 입대해 미드필더진에 공백이 생겼다. 강현묵과 전세진 등 매탄고 출신 유망주들이 있지만 이들을 이끌어줄 경험 많은 미드필더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사리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사리치 영입을 검토 후 선수 측과 접근한 건 사실이나 아직 이적을 확정지은 상태는 아니다. 사리치는 물론 팀 전력에 보탬이 될만한 외국인 선수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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