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도 못 한 채 본회의를 마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
21일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과천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예산안 조정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예산안 조정 및 의결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는 제7차 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으며, 21일에 열린 본회의에서도 예산안 조정에 대한 결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 예산안을 의결하지 않은 채 본회의가 마무리됐다.
민주당 A의원은 “지난 20일에 열린 특위에서 야당의원들이 예산 심의 때 논의가 안 된 사업비 등을 비롯해 70여 개 항목의 예산안을 조정하겠다고 나서 특위에 불참한 것”이라며, “시민 생활과 밀접한 예산을 당리당략으로 삭감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야당의원과 협의를 통해 특위를 구성, 예산안을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B의원은 “예산안 조정대상은 심의과정에서 논의됐든 안 됐든 모두 포함해 삭감 여부를 결정해 왔다며, 논의가 안 된 예산안을 조정대상에 포함했다고 해서 특위에 불참하는 것은 여당의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안 조정을 위한 특위를 구성에 찬성한다면 야당의원은 특위에 참석해 예산안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마무리될 전망이다.
민주당 한 의원도 “20일 본회의를 마친 후 야당의원과 특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고, 오는 24일 특위를 구성해 예산안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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