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리그 개막에 K리그1 구단들은 벌써부터 전지훈련 준비

제주 및 경남 지역 인기 ↑…내년 초부터 6~7주간 담금질 나선다

지난 2월6일 거제스포츠파크서 열린 수원 삼성과 김해시청의 연습경기서 수원의 한석종(오른쪽)이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내년 시즌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최로 개막일이 앞당겨진 가운데 경기ㆍ인천지역 구단들은 벌써부터 전지훈련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내년 K리그1은 매번 6~7월에 열리던 월드컵이 이번에는 카타르서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린다. 이에 K리그1은 정상적인 일정 소화를 위해 내년 개막일을 역대 가장 빠른 2월 19일로 정했다.

이에 각 구단들로서는 손발을 맞출 시간이 6~7주 남짓하다보니 일찌감치 전지훈련 장소를 섭외해 훈련 프로그램을 짜놓은 상태다.

올 시즌 5위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낸 수원FC는 다음달 3일부터 제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지난해 전지훈련을 치른 중문단지 축구장을 중심으로 연습경기와 자체 전술 훈련을 할 계획이나 2월 둘째주까지 제주에서 통합 훈련을 할 지, 구정 전후로 일정을 나눠 1ㆍ2차로 진행할지 세부 일정은 여전히 조율 중이다.

6위 수원 삼성도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제주 애향운동장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른다. 이어 사흘간 휴식 후 24일부터 2월12일까지 남해스포츠파크서 2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2018년 여름부터 2019년까지 1년 동안 팀 중원을 지탱한 엘비스 사리치와의 이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만큼, 올 시즌의 ‘용두사미’와 같은 모습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8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1월3일부터 2월5일까지 창원 스포츠센터서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이후에는 AㆍB팀으로 나눠 2월8일부터 2월19일까지 담금질에 나서나, B팀은 인천서 훈련하는 반면 A팀은 아직 전지훈련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위 성남FC는 다음달 초 제주서 전지훈련에 나선다. 이후 구정을 맞아 2~3일 가량 휴식을 가진 뒤 부산 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개막 직전까지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다만, 성남은 정해진 구장 없이 제주서는 서귀포시청의 배정 하에 연습장소를 옮겨 다니며 훈련할 계획이다. 비용 문제는 물론, 한 장소에서 훈련을 오래하면 선수단도 지루할 우려가 있다는 내부 의견 때문이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2년 연속 국내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시차와 의사소통 문제서 벗어나 분위기가 좋다”라면서도 “다만 남쪽 지방이더라도 바람이 쌀쌀한데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장ㆍ단점이 뚜렷하다”라고 설명했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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