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생존왕’ 인천, ‘집토끼’ 붙잡아 안정적 전력 유지

강민수ㆍ김창수 등 주전 대거 계약 만료…“기존선수 잔류 통해 다음 시즌 준비”

올 시즌도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겨울 이적시장서 내부 FA 붙잡기에 적극 나선다.

인천은 지난 겨울 베테랑 수비수 오반석(34)의 완전 영입에 성공했고 김광석(38)까지 영입했다. 이어 여름 이적시장서는 8년만에 친정에 복귀한 미드필더 정혁(36), 2012년 런던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창수(36), 국가대표 수비수 강민수(36) 등 베테랑 수비 자원들을 대거 수혈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영입은 올 시즌 8위라는 비교적 호성적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잔류에 성공한 인천은 이번 겨울 집토끼 단속에 사활을 걸고있다. 강민수와 김창수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이강현(24), 타겟맨 김현(29), 브라질 출신 드리블러 네게바(29)가 계약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 올 시즌 인천의 8년 연속 잔류 1등 공신 역할을 한 만큼 이적하게 되면 그 여파가 클수 밖에 없다. 또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이들 보다 좋은 활약을 한다는 보장이 없어 인천으로서는 외부 수혈 이전에 내부 FA 단속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강민수와 김창수 모두 인천 이적 후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이고, 지난해 K4리그 까지 내려갔다가 온 김현도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선수 네게바도 개인기와 돌파력이 뛰어난데다, 과거 경남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었기 때문에 인천은 이들을 모두 잔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천은 지난 15일 계약이 만료된 측면 수비수 김준엽(34)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내부 자원 단속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견고했던 전력을 유지하면서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원들을 틈틈히 영입해 전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아직 선수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의 잔류를 목표로 올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도 팀 전력 강화를 극대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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