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철산동~광명동 현충터널공사를 추진 중인 가운데 터널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발파작업시 주택파손 등이 우려된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15일 광명시와 뱀수마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에 따르면 시는 철산2동 현충공원삼거리 인공폭포 옆에서 광명동 뉴타운 2R·5R구역 경계까지 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현충터널공사를 추진 중이다.
해당 터널은 현충근린공원 지하를 관통하는 너비 30m, 총연장 281m 규모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내년 하반기 착공, 오는 2024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현충터널 예정지 인근 10~150m 이내 위치한 뱀수마을 70여가구가 터널공사 발파작업시 주택파괴ㆍ붕괴가 우려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터널예정지 인근 3~10m에는 진동에 취약한 필로티구조 다세대 8가구와 교회 등도 위치, 발파작업시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비대위는 현충근린공원 옆을 건드리지 않고도 인근 우회도로나 현충공원 가운데로 길을 낼 수 있는데도 시가 이 구간을 고집하고 있다며 현충터널 공사계획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시가 지난 2009년 이미 현충터널 공사예정 고시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달 터널공사를 진행할 것을 알면서도 예정지와 불과 20m 떨어진 곳에 신축빌라 건축을 승인해줬다”며 “이는 주민들 재산상의 피해가 불가피한 것을 알고도 묵인, 방조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현충터널은 지난 2009년 공사예정 고시를 한 곳으로 이제 와서 계획을 변경할 수는 없다”며 “공사 진행시 발파작업 진동을 최소화하는 등 주민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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