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왕조의 주축 선수에서 KT 왕조의 단장으로 책임감 ↑…“수원 시민들 사랑에 감사드린다”
“통합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쁩니다. 팬들에게 계속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KT 위즈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51)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룬 소감을 전하며 전력 강화를 통해 ‘왕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선수시절 타선의 중심에서 맹활약하며 ‘현대 왕조’ 구축에 앞장섰던 이 단장은 이제 ‘KT 왕조’의 시작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타격코치에서 단장으로 파격 승진 후 그 해 창단 첫 5할 승률 달성과 이듬해 포스트시즌 진출, 올해 통합우승을 단계적으로 이뤄낸 이 단장은 이 같은 성과가 전임 단장들이 만들어 놓은 구단 시스템으로부터 비롯됐다면서 공을 돌렸다.
이숭용 단장은 “올해 우승은 각 구성원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제 몫을 너무 잘해준 결과물”이라며 “단장 취임 초기에는 프런트 업무가 처음이라 너무 힘들었지만 주위 도움으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최근 3년 꾸준히 성적이 좋아진 것은 나보다도 전임 단장님들의 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한다. 구단 시스템을 잘 정착시켜주신 전임 단장님들과 선수단을 잘 이끌어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숭용 단장은 우승의 달콤한 맛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은 장타력 보완과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타선 개편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팀 현안과 타 팀의 전력 보강 상황을 확인해 시뮬레이션으로 예상 승수를 산출하고 있고, 퓨처스리그(2군)서 유망주들에게 좋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단다.
이숭용 단장은 “그 동안 신인 드래프트와 트레이드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부에서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선수를 파악할 때 해당 선수의 은사를 찾아가 훈련 스타일과 절박함, 가정환경 등 기량 외적인 측면까지 봐왔다. 앞으로도 이런 디테일함을 바탕으로 전력을 다져 정상 수성을 위한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단장은 “올해 KT 위즈파크에서 수원시민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지 못해 아쉽다. 매번 시민들께서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많이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라며 “팬이 있기에 프로야구가 존재한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야구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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