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핀란드 국대 니실라 영입 초읽기…"이영재 대체자 이상 기대"

자국 리그 득점 4위ㆍ월드컵 유럽 예선서도 주전 활약 전천후 미드필더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프로축구 수원FC가 핀란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우르호 니실라(25)를 영입한다.

니실라는 신장 172㎝, 몸무게 65㎏으로 비교적 작은 체구지만 중앙과 좌우를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 양발잡이로 알려졌다. 올 시즌 소속팀인 핀란드 베이카우스리가 KuPS에서 25경기에 출장해 8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을 전담할 정도로 뛰어난 킥력을 갖춘데다 리그 득점 4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적인 재능이 탁월하다. 아울러 수비 가담과 활동량이 뛰어나 수원FC로서는 팀 콘셉트와 맞아떨어지는 선수를 영입했다는 평가다.

니실라는 최근 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국가대표팀에 승선, 지난 9월 2일 웨일스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17일 프랑스전까지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7경기를 소화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수원FC는 니실라가 신체조건이 왜소하지만 핀란드리그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2부리그와 벨기에리그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최근 대표팀에서도 준수한 경기를 펼친만큼 K리그 무대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기술과 피지컬을 겸비했다고 보고 있다.

니실라의 영입으로 수원FC는 지난 여름 재계약을 마친 주전 공격수 라스(네덜란드), 후반기부터 팀에 가세해 수비의 중심으로 거듭난 아시아쿼터 수비수 잭슨(호주), 최근 재계약한 미드필더 무릴로(브라질)와 함께 다양한 유형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입단에 사실상 합의를 한 가운데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은 니실라의 영입이 마무리되면 K리그에는 지난 1999년 안양 LG(FC서울 전신)의 유카 코스키넨 이후 23년 만에 핀란드 출신 선수가 뛰게 된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오는 27일 입대하는 이영재의 대체자를 넘어서 팀 전력의 전반적인 강화를 위해 니실라의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라면서 “아직 계약을 매듭짓지 않은 상황이라 입국 일정, 메디컬 체크 이슈 등이 남아있어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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