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형제’ 중원사령관 권창훈ㆍ이영재, 27일 상무 입대

권, 유럽 빅리그 거친 ‘원조 매탄소년단’…이, 올 시즌 수원FC 5위 견인 ‘맹활약’

7일 국군체육부대 김천 상무에 최종 합격한 수원 삼성 권창훈(왼쪽)과 수원FC 이영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주축 미드필더인 권창훈(27ㆍ수원 삼성)과 수원FC 돌풍의 주역 이영재(27ㆍ수원FC)가 내년 국군체육부대(상무)서 나란히 함께 생활하며 병역의무를 수행하게 됐다.

권창훈과 이영재는 7일 발표된 상무 2022년도 1차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내년부터 함께 군복무를 하게 됐다. 이날 발표된 상무 합격자 명단 총 136명 가운데 축구는 총 18명이 지원해 권창훈과 이영재 등 4명이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원조 매탄소년단’인 권창훈은 2013년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고 졸업 후 수원에 입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 2017년 1월 프랑스 리그앙의 디종으로 이적해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를 거치는 등 유럽 빅리그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상무 지원 가능 연령인 27세로 더이상 병역의무를 미루지 못하게 된 권창훈은 지난 여름 4년 반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올 시즌 K리그1서 11경기를 뛰고, 월드컵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서도 활약했다.

또 수원FC의 이영재는 2015년 용인대 중퇴 후 울산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부산과 경남, 강원을 거치며 2016년 리우 올림픽 상비군과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의 대표적인 테크니션으로 수원FC 이적 첫 해 30경기에 출전해 5골ㆍ7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려놨다.

권창훈과 이영재는 9일 국군체육부대서 입영 교육을 받은 뒤 27일 논산훈련소에 입소,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다음 시즌 K리그1 김천 상무서 뛰게 된다. 둘의 전역 예정일은 2023년 6월 26일이다.

수원 관계자는 “권창훈이 더 이상 입대를 미루기 힘든 상태라 상무에 지원하게 됐다. 그의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비롯,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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