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ㆍ정재용 연속 골로 2-0 승…상대전적 3승 1무, 시즌 5위로 마감
수원FC가 ‘수원 더비’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 하며 1부리그 데뷔 최고 성적인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수원FC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서 ‘중원의 핵’ 이영재와 정재용이 전ㆍ후반 한 골씩을 기록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올 시즌 수원 더비서 3승 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 5년만의 K리그1 복귀 시즌을 5위로 기분좋게 마감했다. 반면, 수원은 3년만의 파이널A 무대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1무 5패로 부진하며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3월 10일 시즌 첫 수원 더비 이후 치러진 유관중 수원 더비로 약 3천500명 관중이 입장해 더비 매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수원FC는 전반 초반부터 최전방 공격수 라스를 향해 수원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리는 긴 패스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7분 무릴로의 프리킥이 수원의 골문을 살짝 비켜간 뒤 31분에는 라스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공세를 이어가던 수원FC는 전반 40분 결국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이 페널티박스 왼쪽서 잡아 중앙의 라스에게 연결했고, 라스의 왼발슛을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쳐냈지만 세컨볼을 이영재가 강한 왼발슛으로 차넣어 수원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강현묵을 빼고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후반 초반 정상빈이 수원FC 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뒤 가운데로 낮게 올린 크로스를 김민우가 흘려줬고, 이 공을 받은 김건희가 회심의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수원FC 골키퍼 유현의 선방에 막혀 동점에 실패했다.
이후 역습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9분 라스가 수원 진영 오른쪽서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공을 지켜낸 뒤 전방으로 침투하던 정재용에게 찔러줬고, 정재용이 침착하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추가 실점 후 한석종 대신 최정원, 주장 김민우 대신 최고참 염기훈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지만 후반 11분 김태환의 중거리슛과 18분 김건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왼발슛이 모두 유현에게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점수차를 벌린 수원FC는 후반 34분 라스, 김동우, 김수범 대신 조상준, 조유민, 정동호를 동시 투입해 뒷문 잠그기에 나섰고, 시즌 최종전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1군 무대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 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뒤 “파이널A 개막 후 첫 2~3경기가 아쉬웠지만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올 시즌 임한 게 호성적의 원동력이다. 내년에도 다이나믹한 축구를 보여주는 수원FC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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