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수원 형제 최종 자존심 일전…수원FC, ‘3연승’ vs 수원 삼성, ‘설욕’ 다짐
‘이번 만은 반드시 설욕하고 시즌 대미를 장식하겠다’(수원 삼성). ‘이번에도 승리해 3연승으로 ‘수원더비’의 진정한 승자임을 보여주겠다’(수원FC).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오는 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수원더비’로 치른다.
두 팀 모두 파이널A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시즌 전반기의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기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욱이 파이널 라운드에서의 성적은 더 저조하다. 5위 수원FC(승점48ㆍ13승9무15패)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1승3패를 기록 중이며, 6위 수원 삼성(승점46ㆍ12승10무15패)은 1무3패로 승리가 없다.
올 시즌 양팀간 전적에서는 수원FC가 2승1무로 앞서고 있고, 파이널 라운드 경기 내용도 좋았다. 올해 수원더비는 지난 3월 10일 1차전은 득점없이 비겼으나, 수원FC가 7월 20일 2차전 2대1로 승리에 이어 8월 25일 3차전서는 3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또한 파이널 라운드에서 수원FC는 선두 전북에 3대2로 승리를 거뒀을 뿐 아니라 패한 3경기도 모두 1골 차 패배로 나쁘지 않았다.
반면, 수원 삼성은 올해 1부리그에 진입한 수원FC와 5년 만에 성사된 수원더비서 한번도 이기지 못해 ‘명가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더불어 파이널 라운드 4경기서 1득점에 그치는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여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수원 삼성으로서는 파이널 라운드 무승과 수원더비 전패 만은 면하자는 분위기다.
수원FC는 승리한 두 차례 수원더비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한 이영재에 득점 2위 라스(18골), 도움왕 경쟁을 벌이는 무릴로,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설 수원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속에 ‘매탄소년단’ 출신 오현규와 신인왕에 도전하는 정상빈을 비롯, 김건희, 김민우 등 토종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올해 전체적으로 성공한 시즌이었다. 목표했던 잔류를 넘어 파이널A에 진입했다. 마지막 수원더비가 홈 경기로 열리는 만큼 좋은 결과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많이 아쉽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수원FC전 승리를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상위 스플릿 잔류 목표를 이뤘지만 파이널 라운드서 하위에 머문 ‘수원 형제’ 중 어느팀이 마지막에 웃을 지, 시즌 최종전이자 수원더비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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