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3일만에 인천지역 학교 곳곳서 확진자 속출 ‘불안 확산’

(상단) 25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차려진 부평구 A중학교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하단) 25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차려진 부평구 A중학교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지혜 기자
(상단) 25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차려진 부평구 A중학교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하단) 25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차려진 부평구 A중학교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지혜 기자

인천지역 학교에서 전면등교 3일 만에 학생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면등교를 시작한 뒤 이날까지 인천의 누적 학생확진자는 56명이다. 학생 확진자가 늘면서 이날까지 8곳의 학교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10시께 학생 3명이 23~24일 연이어 확진판정을 받은 부평구의 A중학교 체육관에서 전교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했다.

줄지어 서 검사를 기다리는 학생들은 불안하다고 말한다. 검사를 끝내고 나온 B양(15)은 “어제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마스크 두 겹을 끼고 등교했다”며 “친구 중에 백신맞은 애들이 별로 없어서 더 불안하다”고 했다.

이날 부평구 C초등학교도 5학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학년 학생 82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부평구보건소 관계자는 “22일 전면등교 이후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차리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위드코로나와 맞물리면서 학생들의 확진이 늘고있다”고 했다.

학부모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 검사를 받는 딸을 마중나온 학부모 D씨(50)는 “확진자 4천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전면등교를 결정할 때부터 불안했다”며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도 낮은 상황에서 전면등교를 마냥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전문가는 전면등교에 대한 논의 이전에 학생들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 집계를 보면 전면등교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유·초·중·고 학생의 백신 접종률은 13.2%에 그치기 때문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낮은 학생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회적 대화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 백신을 맞은 고3 확진자가 없다는 점을 보더라도 권고 수준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강력하게 백신을 맞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방역상황과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면서 학생접종률 높일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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