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잔류 운명 좌우할 27일 광주전에 모든걸 건다

잔여 2경기 남겨놓고 승리 절실…패할 경우 강등 모면 장담 못해

성남FC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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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가 프로축구 K리그1 잔류 안정권 수성을 위해 광주FC와의 주말 경기에 올인한다.

K리그1이 팀당 2경기씩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10위 성남(승점 41)은 27일 오후 4시 30분 홈에서 최하위 광주(승점 36)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성남으로서는 11위 강원FC(승점 40)와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한데다 광주와도 5점 차여서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칫 패하면 다음날 서울과 경기를 갖는 강원에 뒤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로 추락할 수 있는데다 광주에 2점 차로 쫓기는 상황이 돼 최종전 결과에 따라 다이렉트 강등인 12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첫 강등의 수모를 경험했던 지난 2016년에 24라운드까지 승점 40으로 3위를 달리고도 시즌 막판 부진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후, 스플릿 라운드서도 승수를 쌓지 못해 11위로 추락하면서 당시 K리그2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서 뒤져 강등의 수모를 당했었다.

이번 시즌 성남은 파이널 라운드서 1승 1무 1패로 나름 선전하고 있으나, A매치 휴식기 직전 서울에 0대3 완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여기에 주말에 상대할 광주가 지난 7일 경기서 엄원상과 엄지성, 허율 등 유스 출신들의 활약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팀인 포항을 2대1로 꺾는 등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다행인 것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자체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이 지난 A매치 UAE전과 이라크전에 연속 선발로나서 견고한 수비력을 보인 뒤 팀에 복귀한 것이다. 또 김남일 감독이 쓰리백 일변도의 전술 구사 대신 최근 포백 전술을 혼용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단이 컨디션 유지와 전술 훈련에 집중했고 잔류 의지가 강하다”라며 “앞으로 만날 광주와 강원이 잔류 경쟁자로 전력 차도 크지 않지만, 이번 광주전을 기필코 승리해 잔류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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