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비기기만 해도 승강 PO行 ‘유리’…대전, 다양한 공격루트로 승리 다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FC안양이 창단 첫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향한 첫 관문 통과에 나선다.
안양은 오는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상대로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단판 승부인 이날 경기서 정규리그 2위 안양은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11위와 격돌하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형태로 치러지며, 여기서 합산 성적에서 앞서는 팀이 1부리그에 잔류 또는 승격하게 된다.
안양은 올해 대전과의 상대 전적서 1승3패로 열세지만, 외국인 듀오인 조나탄 모야와 맥스웰 아코스티를 앞세운 공격진과 골키퍼 정민기, 수비수 백동규 등 간판 수비진의 신ㆍ구 조화가 안정을 이뤄 대전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안양은 2013년부터 약 2년 반동안 창단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던 이우형 감독이 2019년부터 2년동안 전력강화 부장으로 재직한 뒤 올해 지휘봉을 다시 잡아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의 장점을 잘 살린 경기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설 대전은 지난해 수원FC서 5년만의 재승격을 이끌어 낸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가 후반기 팀에 합류해 14경기에서 9골을 뽑아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대전은 지난 3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플레이오프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해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데다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던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시즌 중반 이후 중상위권에 머물렀던 상황이어서 안양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4일 K리그 공식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이우형 안양 감독은 “대전과 전남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대전은 마사와 이현식을 중심으로 창의성 높은 전술을 구사했다. 이에 수비 전술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큰 굴곡 없이 시즌을 치러내며 균형있는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에 대전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 홈에서 열리는 데다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 전적을 신경쓰기 보단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일해질 수 있는데 우리는 지금 마음이 편하고 동기부여도 강해 돼 훨씬 좋다”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로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안양보다 낫다”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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