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보건소장 청사에 개인차 번호팻말 걸고 이용 빈축

주차장사진(의왕시보건소장 개인차량번호가 적힌 팻말)

의왕시보건소장이 청사 주차장에 자신의 차량 번호가 적힌 팻말까지 걸어놓고 전용주차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민원이 권익위에 접수됐다.

3일 의왕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지난달 29일 “보건소청사 지하주차장에 특정인의 차량번호가 적힌 팻말을 걸어놓고 전용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공용주차장이 특정인의 전용주차공간으로 이용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권익위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

A씨는 또 같은 날 이 같은 내용의 전화민원을 의왕시에 접수했다.

의왕시 감사담당관실은 민원이 접수되자 조사에 나서 보건소장 B씨의 개인차량 번호가 적힌 팻말을 걸어 놓은 것을 확인하고 팻말을 떼어 낼 것을 지시, 의왕시보건소는 지난달 29일 해당 팻말을 떼어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의왕시 보건소 관계자는 “소장이 시청에 회의가 있는 날 회의가 끝나고 보건소에 귀소할 때 보건소청사 지하주차장에 주차공간이 없어 주차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팻말을 걸어 놓았다”며 “민원이 접수되자마자 팻말을 떼어 냈다”고 말했다.

B씨는 “월ㆍ수ㆍ금요일 시청에서 회의를 마치고 보건소에 오면 지하주차장에 공간이 없어 직원들이 설치했던 것 같다”며 “정당한 일로 생각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의왕시ㆍ보건소 청사는 직선거리로 100여m로 도보로 5~10분 거리여서 보건소 직원 대부분은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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