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탈출 안정권 양보 못해’…K리그1 성남ㆍ인천, 3일 맞대결

인천, 변칙 전술로 3연승 도전…성남, 든든한 ‘방패’ 앞세워 승점3 노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파이널B서 안정적인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가 오는 3일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과 성남은 이날 오후 7시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인천과 성남 모두 파이널B 첫 경기서 나란히 서울과 포항에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시작을 했기에 이날 맞대결 승리로 강등권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7위 인천(승점 43)은 정규리그 막판 7연패와 6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에 빠져 8년만의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있는데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달리던 서울을 지난달 30일 홈에서 2대0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주전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가 부상 여파로 성남전에 나서지 못하는데다, 플레이메이커 문창진도 지난 7월 군전역 복귀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좀처럼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은 풀백 김창수의 센터백 기용과 주전 수비수 김연수, 해리슨 델브리지, 미드필더 엘리아스 아길라르의 복귀 등 변칙 전술과 기존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맞서는 9위 성남(승점 40)은 최근 4경기서 2연승 포함, 3승 1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남일 감독이 수비 포메이션을 쓰리백서 최근 포백 전술까지 혼용하며 선수기용 폭이 넓어진 덕분이다.

특히,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영입한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의 가세로 수비벽이 두터워졌다.

인천과 성남 모두 강등권인 11위 서울(승점 37), 최하위 광주(승점 33)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이날 승리로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이겠다는 같은 꿈을 꾸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인천은 이날 승리할 경우 승점 46이 돼 잔여 4경기서 전패를 당하지 않는한 리그 잔류가 유력하고, 성남 역시 인천을 제물로 승점 3을 추가한다면 하위권 다른 팀들보다 한 발 앞서나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공산이 크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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