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ㆍ성남 등 6개팀 잔류 경쟁…승점 5차 7~11위, 매 경기가 ‘살얼음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파이널B에 포함된 6개 팀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살얼음판 경쟁’을 시작한다.
30일 부터 시작하는 파이널 라운드의 B그룹에는 7위 포항(승점 42)과 8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0), 공동 9위 서울ㆍ강원ㆍ성남FC(이상 승점 37ㆍ득점 차), 최하위 광주(승점 32)가 포함돼 있다. 팀당 5경기씩을 치를 파이널B 팀 중 최하위는 K리그2(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며,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PO)를 거친 최종 승자와 승강PO를 치르게 된다.
승강PO는 지난 2013년 도입 후 7차례를 치르는 동안 K리그1 팀이 잔류에 성공한 건 불과 두 차례 밖에 없다. K리그1 하위 팀과 K리그2 상위 팀의 전력차가 적은데다, 동기부여 등 분위기 면에서 K리그2 팀들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올해 파이널B는 최하위 광주가 유스출신 엄원상과 엄지성이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의 복귀가 임박해지면서 예측불허다. 서울도 지난달 안익수 감독 부임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상승세를 타고있다.
8위 인천은 지난 주말 경기서 포항에 1대0 승리를 거두며 7연패와 6경기 연속 무득점 사슬을 끊어냈다. 하지만 주전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의 컨디션 회복이 더딘 데다, 3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리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가 최근 상승세의 서울이라서 걱정이 크다.
인천은 지난 시즌 최종전서 서울에 1대0으로 승리해 강등을 면했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1승1무1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다만 주축 미드필더 엘리아스 아길라르가 경고 누적 징계가 해제됐고, 수비수 해리슨 델브리지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한편, 9위 성남은 같은 날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포항전에 기대를 걸고있다. 올해 성남은 포항에 2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고,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과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짠물 축구’를 펼치고 있어 이날 포항만 잡는다면 잔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파이널A에서의 우승 및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 못지 않게 치열한 잔류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파이널B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아직 우리팀에는 K리그1 조기 잔류라는 동기부여가 남아있다. 파이널B서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