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A’ 진출 수원FCㆍ수원 삼성, ACL ‘티켓 경쟁’

승점 동률 4위 수원FCㆍ6위 수원, 3위 향한 파이널 라운드 5경기 총력전

파이널A 동반 진출을 이룬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 수원 삼성 ‘수원 형제’가 이제는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4위 수원FC와 6위 수원(이상 승점 45ㆍ다득점 차)은 3위 대구(49점)와 승차가 4점에 불과해 파이널라운드 5경기서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K리그1 2ㆍ3위인 울산과 대구가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에 올라 있어 이들 중 한 팀이 우승한다면 리그 4위도 ACL에 나설 수 있다.

수원FC는 5년 만의 1부리그 재승격과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의 큰 성과를 이뤄냈다. 정규 라운드 막판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으로 부진했지만 대구도 최근 3경기서 2무1패에 그쳐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최근 조유민의 오른쪽 윙백 기용과 포백 수비 전환 등 실험적인 전술 구사를 했지만, 파이널 라운드서는 정공법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A매치 휴식기 직후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달렸던 기세를 되살린다면 창단 첫 ACL 진출도 꿈은 아니다.

한편, 3년 만에 파이널A에 복귀한 수원은 ‘에이스’ 권창훈이 발목 부상에서 복귀하는 것이 반갑다. 중원 압박과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 무너지며 지난 7월 A매치 휴식기 이후 3승3무8패로 부진했으나, 정규 라운드 막판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격수 김건희와 정상빈이 부상에서 회복한데다 권창훈까지 가세하면서 2년 만에 다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3위 또는 4위 팀까지 ACL 티켓이 주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수원 형제’로서는 매 경기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다만, ACL 결승에 진출한 7위 포항(승점 42)이 아시아 정상에 서면 리그 3위팀 대신 포항이 ACL에 나가게 되는 안좋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올해 파이널A는 ACL 티켓 확보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아시아 무대 진출을 노리는 수원 형제 중 누가 ACL 티켓을 손에 넣을 지 파이널 라운드가 기대된다.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ACL 티켓 확보가 쉽지만은 않지만 못해볼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파이널 라운드 초반 승점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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