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 강원에 4점차로 쫓겨…‘생존왕’ 저력 위해 무승 탈출 절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8년만의 파이널A 진출에 실패하면서 또다시 생존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8위 인천(승점 37)은 지난 6일 강원과의 홈 경기서 0대1로 패하면서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의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인천은 오는 24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파이널A행이 좌절됐다.
인천은 강등 직행인 최하위(12위) 광주(승점 29)에 승점 8로 앞서있지만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 강원(승점 33)과는 4점에 불과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강원이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다른 팀들보다 2경기를 덜 치른 데다, 9위 서울(승점 34)이 안익수 감독 취임 후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로 선전하고 있어 스플릿 라운드에서의 강등권 탈출을 위한 파이널B 혼전 양상이 치열할 전망이다.
앞선 7번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팀은 K리그2 팀에 4승 3패로 팽팽한 양상을 보여 인천으로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리지 않는게 급선무다.
또한 인천은 파이널B행이 확정된 서울, 성남, 강원, 광주와의 상대 전적서 5승 1무 6패에 그쳤고, 파이널A 막차 경쟁을 벌이는 5위 제주와는 1승 2패, 6위 수원과는 1승 1무 1패, 7위 포항과는 1무 1패로 어느 팀에도 우위를 점하지 못해 또다시 처절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일례로 성남의 경우 지난 2016년 24라운드까지 3위를 달렸지만 막판에 1승 1무 6패로 부진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다. 이후 하위 스플릿서 무승(2무 3패)에 그치며 11위로 추락했고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서도 뒤져 강등의 수모를 당해 재승격까지 2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했다.
인천으로서는 오는 24일 포항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비롯, 파이널B에서의 5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7경기 연속 무승 사슬을 빨리 끊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K리그1에서 시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K리그2로의 강등 수모를 겪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은 인천으로서는 정규시즌 후반의 부진으로 또다시 강등권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현 상황이 개탄스럽기만 하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아직 시즌이 끝난건 아니다. 올해는 다를 거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