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모바일 앱으로 시각장애인의 철도역사 이동을 돕는 음성유도기 중계기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현재 철도역사 등에 설치된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는 전용 리모컨으로만 조작할 수 있고 리모컨 분실 등으로 이용률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철도연은 아에 국민의 95% 이상이 보유한 스마트폰의 앱을 활용하는 음성유도기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자신의 위치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음성유도기 중계기를 개발했다.
해당 중계기는 기존 제품의 문제점인 여러 음성유도기가 동시에 중복으로 안내되는 방송문제를 해결, 이용자 혼선을 방지했으며 음성유도기의 작동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사용 중 오류를 쉽게 해결하고 유지보수도 편리하게 만들었다.
철도연은 지난달 28~29일 광주 송정역사에 설치된 모든 음성유도기에 중계기를 장착, 현장 적용성을 검증했다.
광주 송정역사는 여러 제조사의 음성유도기가 설치된 곳으로 개발기술 호환성을 확인했으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광주시 시각장애인 10명이 직접 기술을 체험하고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음성유도기를 작동하고 음성이 중복되지 않고 차례대로 방송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개발된 기술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모든 제조사의 음성유도기에 적용할 수 있고 현재 설치된 제품을 교체하지 않고 저렴한 중계기만으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 활용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희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우리가 모바일 지도 앱을 이용하듯,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 조작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편리한 기술로 현장검증 시험을 통해 기술 보완 후 기술이전 및 상용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원장은 “이동 자체가 큰 부담일 수 있는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강화하고 철도 운영기관의 유지보수 효율을 높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교통 약자를 위한 따뜻한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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