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형제, 파이널A 향한 3주간의 처절한 담금질

수원FC, 라스 파트너 최적 조합 찾기…수원, 권창훈ㆍ정상빈 공백 메우기 안간힘

수원FC 엠블럼/수원 삼성 엠블럼
수원FC 엠블럼/수원 삼성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형제’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3주 간의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파이널A 진출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4위 수원FC(승점 45)와 6위 수원(42점) 모두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로 오는 24일 펼쳐질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수원FC는 지난 2일 선두 울산과의 홈 경기서 비기기만 했어도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0대3으로 완패, 마지노선인 6위 수원과 격차가 3점으로 좁혀졌다. 그동안 뜨거웠던 화력이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탓이다.

이에 수원FC는 A매치 휴식기동안 무뎌진 공격력을 가다듬기 위해 리그 득점 선두 라스(15골)를 비롯한 공격수들의 득점력 회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올 시즌 라스와 투톱을 이룬 타르델리, 양동현, 김승준, 한승규, 조상준 모두 꾸준한 활약을 보이지 못해 24일 광주FC전에 누가 그의 파트너로 나설지 관심사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라스가 막힐 땐 공격 파트너들이 골을 넣어줘야 팀이 이길 수 있다. 3주 휴식기 동안 득점력 보완에 전력투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 2일 파이널A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8위 인천(37점)을 원정서 1대0으로 잡으며 희망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수원은 인천전서 결승골을 기록한 미드필더 권창훈이 왼쪽 발목인대 부상으로 3~4주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여기에 올 시즌 6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정상빈도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주전 공격수 김건희가 탈장 부상을 딛고 복귀해 가벼운 몸 놀림을 보이고 있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권창훈과 정상빈의 동시 이탈이 뼈아프다.

박건하 감독은 “이번 휴식기 동안 유주안과 김상준, 조성진 등 최근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을 테스트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7위 포항(42점)에 다득점서 앞서 있어 대구 원정서 3위 대구FC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파이널A 진출을 이룰 수 있는 절실한 상황이다.

5년만에 ‘수원 더비’를 성사시킨 수원FC와 수원 중 어느 팀이 ‘파이널A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지 3주간의 휴식기가 그들에겐 휴식이 아닌 처절한 준비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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