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주변 아파트와 오피스텔에는 약 6천가구, 1만9천여명이 입주해 있다. 특히 5번 출구 예정지 인근의 경우 약 3천가구 주민들이 5번 출구를 이용하지 못하고 1번이나 4번 출구로 나와서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 우회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는 롯데몰 송도와 연계된 연결통로로 롯데 쇼핑몰 완공 시점에 개통 예정이었으나, 롯데 쇼핑몰 건립이 수년째 지지부진함에 따라 시민들이 5번 출입구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선의 공사를 맡은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 2009년 7월 인천대입구역을 개통하면서 동시에 2번과 4번 출입구를 설치했다. 2014년 4월에는 1번 출구도 설치했다. 5번 출입구 롯데몰 연결통로 가벽은 2009년 7월에 설치했지만, 롯데몰 송도 지하도와의 연결 개통이 지연하면서 현재 10년 이상 방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롯데그룹의 책임이 크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0년 인천대입구역 인근 송도국제도시 중심상업지역 A1·A2 부지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로부터 조성원가 수준인 1천450억원에 사들인 뒤, 롯데몰 송도에 백화점, 아이스링크, 오피스, 호텔, 극장, 쇼핑몰 등을 망라한 1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복합몰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2013년 4월5일 착공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대형마트와 상가, 오피스텔만 건립했을 뿐, 핵심시설인 복합쇼핑몰 건립은 배후수요가 적어 사업성 등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
이후 롯데그룹은 송도의 인구 증가와 상권 형성이 이루어지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교통인프라 개선이 이뤄지자 2019년 7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백화점을 제외하고 호텔과 영화관을 포함한 지상 21층 높이의 복합쇼핑몰을 2022년 말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최종 건축변경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롯데송도쇼핑타운㈜의 부동산개발업 사업자등록 말소가 이뤄지면서 사업은 또다시 중단했다. 지난해 11월 롯데송도쇼핑타운㈜은 부동산개발업 재등록 후 사업을 재개하기는 했지만 터파기를 일부 진행한 것 외에는 아직까지 공사 진척이 거의 없는 상태다.
지난 1월 제268회 임시회 자유발언과 제271회 정례회 시정질문 등을 통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기도 했다. 또 롯데그룹에 롯데몰 송도 조성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개통공사를 최우선으로 시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출구를 연결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구했다. 그 결과 롯데그룹에서는 9~10월 중 사업계획을 검토해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런데 벌써 롯데그룹에서 말한 10월이다. 롯데그룹은 송도 롯데몰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조속히 제시하고, 주민들이 더 이상 피해 받지 않도록 인천경제청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이 나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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