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가 추경예산 심의에서 문화예술 공모사업 예산을 삭감해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과천시가 추경예산안에 공모사업비 다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27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경기도 공모사업인 ‘시ㆍ군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사업’과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지원 프로그램에 공모 신청, 총 6개의 사업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열린 제264회 과천시의회 임시회에 예산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시ㆍ군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사업’과 관련한 ‘100년의 여정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2021 경기인문콘서트 일제잔재청산’,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과정드라마 항일 독립운동 만세’ 등 3개 예산 8천900여만원 전액 삭감했다.
또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지원 프로그램인 ‘과천 삼색향연 문화의 달’과 ‘희망의 과천! 화합의 문화예술 한마당’ 2개 사업 9천만원 전액 삭감해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이 외에도 시의회는 마을기업 육성사업 1천만 원을 제3회 추경에 이어 이번에도 재차 삭감했으며, 다음 달 임시회에서도 사업비가 삭감되면 사업 시기를 확보할 수 없어 사업비 반납할 위기에 처해 있다.
과천지역 한 예술인은 “과천시의회의 공모예산 삭감은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에게 더 큰 시련을 주는 것”이라며 “과천시의회는 삭감된 공모예산을 반영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문화예술 단체가 심혈을 기울여 공모한 사업 예산이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된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국도비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 매칭 사업비인 시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고, 향후 각종 국도비 공모사업 추진 시 과천시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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