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지지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는 세계민주주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민주화운동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해 사업회가 매년 실시하며 지난해부터는 민주주의에 관한 질문도 포함해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활 속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비정규직 문제 등 경제적 약자 보호가 24.2%로 가장 많았고 세대 간 격차 완화 등 청년층 기회 확대가 24.0%, 성별에 관계없는 평등한 권리 보장 19.2%, 직장 내 갑질 문화 근절14.0%, 난민ㆍ장애인ㆍ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 차별금지 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8~29세와 30대는 모두 ‘세대 간 격차 완화 등 청년층 기회 확대’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40대 이상은 모두 ‘비정규직 문제 등 경제적 약자 보호’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8~29세 남성은 ‘세대 간 격차 완화 등 청년층 기회 확대’가 가장 많았고 같은 연령층 여성은 ‘난민, 장애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 차별 금지(26.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는 정치적 민주주의가 사회경제 영역으로 확대되고 생활 속에 자리잡기 위해 경제적 약자 보호, 청년층 기회 확대, 성평등과 같은 약자에 대한 보호와 더불어 차별의 시정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막는 요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치권 여ㆍ야 갈등‘이 56.0%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고 ‘언론의 권력화 문제(44.1%)’, ‘온라인에서의 여론 양극화(29.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인지도 조사에선 응답자의 55.3%가 ‘안다’고 대답했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과 지지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77.8%가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우리나라 주요 민주화운동사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는 5ㆍ18민주화운동이 76.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ㆍ19혁명이 63.7점, 6ㆍ10민주항쟁이 62.4점, 부마항쟁 54.5점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해 지난 6월23일부터 3일간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0%p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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