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인사이드경기] 생태자원의 보고 ‘화성습지’
지역사회 인사이드 경기

[인사이드경기] 생태자원의 보고 ‘화성습지’

매향리 갯벌•화옹 간척지•화성호 일대 등
35㎢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4.2배 달해
지난 7월 14.8㎢ 습지보호지역 지정 희소식
연간 탐방객 300만명… 주민 일자리 창출

아마존 하구, 순천만 등 세계 5대 습지에 견줄만한 생태자원의 보고인 화성습지가 지난 7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람사르 습지 등재가 가시화됐다.

화성시는 올해 내에 람사르 협약 등재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환경 보전은 물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될 화성습지의 가치와 보호구역지정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I00001440998

■화성습지 보후구역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3가지 요건 중 1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지정기준은 ▲대형 저서동물 100종 이상 ▲염생식물 식생 분포면적 1만㎡ 이상 ▲바닷새 중 법정보호종의 서식처 및 도래지 등이다.

화성습지는 지정기준 조사결과 ▲대형 저서동물 169종 서식 ▲염생식물 식생 분포면적 4만2천177㎡ ▲법정보호종인 바닷새 8종 등을 기록하면서 습지보호지역 지정 기준을 모두 충족시켰다.

이에 시는 화성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화성습지를 등재했다.

이후 2019년 2월 해양수산부 화성습지 현장방문 및 주민간담회 개최를 추진해 같은 해 8월 화성습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신청을 했다.

또 습지보호지역 지정추진계획 수립, 습지보호지역 지정안 의견조회, 화성시와 EAAFP 간 철새서식지 보전 국제협력사업 MOU 체결 등 과정을 거쳤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7월 매향리 갯벌 14.8㎢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I00001671190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화성습지를 람사르 협약 습지 등재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지난달 31일 매향리 갯벌 람사르 협약 습지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를 보호하기로 약속한 국가들 사이의 협약으로,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 후 1975년부터 발효됐다.

앞서 시는 국내ㆍ외 전문가나 시민 등에게 화성습지 보전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2018~2019년에 걸쳐 2차례의 화성습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국제심포지엄은 ‘화성습지, 뜨거운 지구에 쉼표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닉 데이비슨 EAAFP 기술위원장(전 람사르 협약 사무국 부총장)이 참석해 화성습지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00001689225

■9만7천여 수생 동ㆍ식물의 낙원

화성습지는 면적 35㎢ 규모로 여의도 면적(8.35㎢)의 약 4.2배 수준으로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갯벌과 화옹지구 간척지, 화성호 일대를 포함하고 있다.

화성습지에 포함된 매향리 갯벌 20㎢은 지난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 공군 폭격장이 위치하고 있었다.

이후 2005년 8월 미 공군 폭격장의 완전 폐쇄 후 2013년 민·관·군이 함께 대규모 환경정화 작업을 펼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화옹지구는 지난 1970년대 추진된 서남해안 간척농지 개발사업에 의해 조성된 곳이며 공업화와 도시화로 전용된 농지의 대체개발과 수자원확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화성호는 지난 2002년 서신면 궁평리와 우정읍 매향리를 연결하는 방조제(9.8㎞)가 조성되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

이 때문에 화성습지는 갯벌습지, 염습지, 기수습지, 민물습지, 호수가 모두 존재하는 독특한 자연환경을 지니게 됐다.

독특한 자연환경을 지닌 화성습지에는 약 44종의 조류와 최대 9만7천여개체의 다양한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다.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 매, 흰꼬리수리,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8종의 법적보호종도 살고 있다.

I00001440973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1천억원의 생태, 경제적 효과 기대

화성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생물종 수가 많이 증가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한 발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고창 운곡습지의 경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후 서식 생물종수가 최대 64%까지 증가했다. 이 지역은 조사 당시 527종에서 337종이 추가로 발견됐다.

또 습지보호지역 지정 이후 습지 대부분에서 생물종이 101종에서 최대 337종까지 증가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목적인 생물 다양성의 보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경제적 활성화 효과 또한 뛰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습지보호지역과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 해양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노력하고 있는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의 경우 총자산가치는 1조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계획적인 보전ㆍ관리를 통해 주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간 탐방객이 300만명에 달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연간 1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생태 보전의 가치도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한 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현재와 미래세대가 공존할 수 있도록 화성습지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00001441028

■별도박스-화성갯벌 환경ㆍ경제적 가치 2천200억여원

화성습지는 수산자원 생산 외에도 오염물질 정화, 탄소흡수, 재해방지, 생태관광 및 자연휴양의 문화적 혜택 등 사람을 포함한 생물의 생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갯벌 1㎢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가치는 약 63억원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갯벌 면적이 2천478㎢인걸 감안하면 연간 16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농경지의 100배, 숲의 10배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갯벌 면적이 35㎢ 규모여서 2천200억원에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습지가 환경오염 등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환경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현재 환경부는자연환경보전법을 근거로 미세먼지, 폭염 저감 방안 중 하나로 도시내 습지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화성갯벌이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화성시 또한 화성습지를 순천만과 같은 그린 인프라로 조성해 수도권 지역 최대 규모의 친환경 주민협력사업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화성습지는? 한해 16조 ‘경제적 가치’ 발생… 농경지의 100배

화성습지는 수산자원 생산 외에도 오염물질 정화, 탄소흡수, 재해방지, 생태관광 및 자연휴양 의 문화적 혜택 등 사람을 포함한 생물의 생존 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갯벌 1㎢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가치는 약 63억 원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갯벌 면적이 2천478 ㎢인걸 감안하면 연간 16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농경지의 100배, 숲 의 10배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갯벌 면적이 35㎢ 규모여 서 2천200억원에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습지가 환경오염 등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환경 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현재 환경부는자연환경보전법을 근거로 미세 먼지, 폭염 저감 방안 중 하나로 도시내 습지 생태 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화성갯벌이 수도권 미세 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화성시 또한 화성습지를 순천만과 같은 그린 인프라로 조성해 수도권 지역 최대 규모의 친환 경 주민협력사업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