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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 용인시청 주차난…“2천900대 방문에 공간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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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 용인시청 주차난…“2천900대 방문에 공간은 절반“

용인시청의 고질적인 주차난으로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차량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용인시청 하늘광장 주차장. 김현수기자
용인시청의 고질적인 주차난으로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차량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용인시청 하늘광장 주차장. 김현수기자

“세 바퀴를 돌아도 빈자리가 안 나오네요”

8일 오후 3시께 용인시청 하늘광장 주차장. 입구에 다다르자 이중, 삼중으로 주차된 차량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 같은 주차행렬은 입구부터 출구까지 도로 양옆을 가득 메워 차량 한대가 통과하기도 어려웠다. 주차 이격마저 지키지 않고 제각각으로 어지럽게 배치돼 있었다.

하늘광장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은 180여대로 주차가능 대수인 98대를 훨씬 웃돌고 있어 주차 차량의 절반 정도가 주정차 금지구역에 주차한 셈이다.

특히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보행로에도 차량 수대가 뒤엉켜 일부 민원인들은 어깨를 움츠린 채 차량 사이를 지나가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주차 지도를 나온 시청 직원들과 언성을 높이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처럼 용인시청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로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편의를 위해 이면 주차된 차량 때문에 사고위험마저 도사리면서 대책이 요구된다.

시에 따르면 하루평균 차량 2천900대가 시청을 오가는데, 정작 청사 내 주차면수는 1천115대로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차량을 전부 수용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행정타운 내 위치한 용인교육지원청과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세무서, 용인우체국 등을 찾는 민원인들까지 시청 주차장으로 발길을 향하면서 주차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시는 궁여지책으로 직원들에게 시청 인근 하천변에 마련된 제1 무료주차장과 제2 무료주차장 이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단지 권고사항에 그쳐 이마저도 효과는 미비한 실정이다.

기존 차량 80여대를 주차할 수 있었던 후문 주차장에 별관 증축이 진행되면서 주차난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시는 별관을 착공하면서 고질적인 주차난이 예상되는데도 대체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하천변 주차장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주차장 증축은 계획된 바 없으나, 방제센터를 통해 주기적으로 주차관리를 하며 민원인 불편 최소화에 주력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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