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과천시 하수처리장 위치를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과천 선바위역 인근으로 변경하려 하자 과천동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7일 과천시 하수처리장 주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19년 과천지구(3기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하수처리장을 서울 서초구 인근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서초구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최근 과천시 과천동 선바위역 인근에 하수처리장 건립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과천시는 국토부가 제시한 선바위역 주변은 3기 신도시 지구계획상 주거지역에 위치, 하수처리장 부지로는 부적절하다며 하수처리장은 애초 계획된 부지나 양재천 하류에 건립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가 하수처리장 부지를 선바위역 인근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강행하려 하자 과천동 주민들은 과천시 하수처리장 주민대책위를 꾸리고 이에 반대하는 내용을 적은 현수막 50여개를 걸어놓고 반발하고 있다.
과천시 하수처리장 주민대책위는 “국토부가 3기 신도시지구 개발당시 계획했던 부지는 양재천 하류지역으로, 하수처리장 위치로는 가장 최적지”라며 “그러나 국토부는 서울 서초구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자 최근 선바위 역으로 위치를 변경하려 하고 있다. 과천 주민은 국토부의 하수처리장 위치 변경을 반대한다. 국토부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하면 3기 신도시개발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천시도 하수처리장 위치 변경을 반대하고 나섰다.
과천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최근 서초구 민원에 의해 하수처리장 위치 변경계획을 검토하고 있지만, 과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과천시는 애초 계획된 부지에 하수처리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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