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기본역량평가' 탈락…재학생·동문들 거센 반발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탈락한 인하대학교 재학생과 동문의 반발이 거세다. 학교 측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한다는 방침이다.

18일 교육부와 인하대 등에 따르면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에서 인하대는 인천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전체 대학 하위 27%에 포함, 부실 대학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에 따라 인하대는 최종 결과가 나오면 3년간 정부의 재정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정부의 지원 규모는 일반대학 기준 평균 48억3천만원에 달한다.

인하대 학생들과 동문들은 학교 내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교육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자는 집단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인하대 재학생 A씨는 “세부 채점 결과 등을 담은 인하대 평가 결과서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하자”며 정보공개 청구 방법과 교육부 민원 제기방법 등을 공유했다. 또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다는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

전승환 인하대 총학생회장은 “우선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의신청이 인용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인한 대외 이미지 손상 및 국고 지원 중단에 따른 문제 발생 등에 대해 학교 측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하대는 이번 가결과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내기로 했다.

인하대는 6개 진단항목 13개 진단 지표 중 100점 만점에 20점을 차지하는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지표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인하대 관계자는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은 과거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이라며 “갑자기 낮은 점수를 받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확한 평가 이유 등을 확인하고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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