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강등권 탈출로 자신감 회복…체력 부담 극복 여부 관심사
154일만의 연승을 거두며 부진 탈출에 성공한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3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4경기 극복 여부에 따라 하위권 탈출이 좌우될 전망이다.
성남은 12경기 연속 무승(4무8패)의 부진에 빠졌다가 최근 포항과 수원을 연파하면서 승점 25를 기록하며 10위로 도약,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11위 서울(승점 24)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현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승수를 쌓아간다면 중위권 도약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평가다.
다만 성남은 18일 인천전부터 사흘 간격으로 4경기를 치르게 돼 강행군에 따른 체력적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변수다. 18일 인천과의 대결에 이어 21일 전북 현대, 24일 광주FC, 28일 대구FC와의 경기가 예정됐다. 특히 이 기간 2위 전북, 4위 대구가 만만찮은 상대여서 그 어느 때보다도 체력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성남은 지난달 A매치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중 가진 고성 전지훈련서 선수단 내 코로나19가 확진자가 22명이나 발생, 선수단 전원이 자가격리를 하는 등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지난 4월10일 광주전 2대0 승리 이후 4개월 동안 승리가 없어 3년만의 강등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위기 의식을 느낀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해 최근 2연승으로 고비를 넘겼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최근 중요한 경기들을 잇따라 잡아 다행이다. 올 시즌 선수단이 두 차례나 자가격리에 들어가 체력과 전술 문제를 많이 걱정했지만 회복세가 빨라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성남은 지난해 시즌 첫 4경기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전망을 밝혔지만 이후 4연패를 비롯해 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강등권과 승점 3점차 10위로 겨우 강등을 면했다. 올 시즌도 이 같은 악몽이 우려됐었다.
그러나 성남은 적극적인 전술, 선수 기용 변화로 위기를 타개했다. 외국인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의 재중용과 U-22 자원 강재우ㆍ이중민 등의 발굴, 이적시장서 영입한 리차드ㆍ뮬리치ㆍ이종성ㆍ이규성ㆍ권경원의 활약으로 반전 요소를 마련했다.
김남일 감독은 “우리 팀은 그 동안 로테이션을 자주 가동했고, 매 경기 후반에 교체돼 들어간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며 “빡빡한 3일 경기일정이 핑계가 될 수 없다. 이번 달을 잘 넘겨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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