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내준 뒤 수적 우세 잡아 역전…6위까지 순위 수직 상승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는 수적 우위를 앞세운 수원F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FC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경기에서 핵심 미드필더 이영재의 1골 1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전을 0대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20분이 넘어서면서 균형의 추가 무너졌다.
수원 삼성은 후반 20분 강현묵과 제리치를 빼고 전세진과 니콜라오를 투입하며 속공에 나섰다.
후반 24분 니콜라오가 수원FC 진영에서 드리블로 수비진을 휘젓다가 왼쪽의 이기제에게 공을 넘겨줬고, 이기제의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를 맞고 나오자 전세진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슈팅을 날렸다. 이 슛은 수원FC 수비수 김동우의 무릎에 맞고 절묘하게 꺾이면서 골문으로 들어갔다.
기쁨도 잠시였다. 수원 삼성은 후반 28분 수비형 미드필더 한석종이 수원FC 박주호와 공 경합을 하던 중 파울을 범하며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당시 경합 과정에서 한석종이 공을 먼저 건드렸지만, 태클이 너무 거칠었다는 주심의 판단에 VAR 판독도 거치지 않고 퇴장 판정이 내려졌다.
수적 우세를 잡은 수원FC는 역습 과정에서 이영재가 드리블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뒤로 살짝 내준 공을 라스가 잡아 낮게 깔아찬 슛으로 수원 삼성 골문 하단을 갈랐다. 이후 수원 삼성은 장호익과 김민우를 빼고 고명석과 최정원을 투입하며 수비진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수원FC는 후반 39분 타르델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 하는 과정서 수원 삼성 골키퍼 양형모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영재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수원FC의 2대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6위까지 순위가 수직 상승하며 파이널A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역대 수원 더비 전적서도 2승 1무 3패로 수원 삼성과의 간격을 줄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수원더비는 늘 긴장이 된다. 상대 선수가 퇴장 당하는 바람에 수적 우세를 잘 이용한 것이 승인이다”라며 “파이널 A 진출을 목표로 남은 경기서도 착실히 승수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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