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코로나19 확진에 경ㆍ인 연고팀 일정 줄줄이 연기

성남, 확진자 15명으로 늘어...전북도 발생, 일정 차질 속 구단별 희비 교차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ㆍ인지역 연고 구단들의 경기가 대거 연기됐다.

성남FC는 16일 오후까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이나 발생했다. 이달 초 강원도 고성 전지훈련 이후 확진자가 늘고 있어 오는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대구와의 홈 경기, 28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가 연기됐다.

성남은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5월 K리그1 14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총 4경기가 연기됐었다. 당시 성남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4월 30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 후 서울 선수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당시 원정에 동행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경기가 미뤄졌다.

성남은 이번 경기 순연으로 최근 영입한 권경원, 여성해 등 자원들을 한 동안 가동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선수단도 자가격리에 들어가 2주 후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에도 경기 감각을 되찾는데 상당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성남은 지난 5월 14일 자가격리 해제 후 FA컵 포함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인천도 오는 20일 성남과의 경기가 연기돼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다음 주 사흘 간격으로 성남, 수원 삼성을 만나야 하는 일정이었던 인천은 성남전이 연기되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원FC는 전북 현대에서 확진자가 한 명 발생하면서 오는 31일 홈 경기가 연기됐다. A매치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후 리그 3위 수원 삼성, 2위 울산 현대, 1위 전북을 연이어 만나는 부담스러운 일정에서 여유가 생겼다.

수원FC 관계자는 “각 구단별로 경기 순연에 따른 희비가 엇갈렸지만 리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며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코로나19 순연이 발생한만큼 각 구단별로 방역 대책 강화가 절실해졌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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