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태백산기 1ㆍ2학년대학축구 패권…고려대, 5-2 제압

선제골 내준 후 대량득점으로 역전우승...수비수 조위제 대회 MVP

제16회 1,2학낸대학축구연맹전 결승서 고려대를 꺾고 우승한 용인대 선수단. 용인대 제공

대학 축구의 ‘강호’ 용인대가 제16회 태백산기 1ㆍ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서 정상에 올랐다.

이장관 감독과 박준홍 코치가 이끄는 용인대는 16일 태백 고원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고려대에 5대2 역전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용인대는 전반 12분 고려대 김채웅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상대 골문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최기윤이 문전으로 띄웠고, 정성호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고려대 진영 왼쪽에서 민경현이 오버래핑해 올린 크로스가 고려대 수비수 박건우의 발에 맞고 꺾이며 자책골로 연결돼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용인대는 전반 40분에는 하금성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때린 슛이 골문 구석에 꽂혀 3대1로 전반을 앞섰다.

후반에도 용인대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3분 박성결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양세영이 밀어넣어 4대1로 달아났고, 1분 뒤인 후반 4분에는 정성호가 내준 공을 최기윤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시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패색이 짙은 고려대는 후반 10분 이지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용인대 이장관 감독과 박준홍 코치는 대회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센터백 조위제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정성호(6골)와 최기윤(3도움)은 각각 득점ㆍ도움상을 받았다. 고봉조와 민경현은 각각 골키퍼상과 수비상을 수상했다.

한편, 용인대는 지난 2011년 이장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리그(U-리그)에서 수도권 최초 6년 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룬데 이어, 이영재(수원FC), 이현일(포항), 이한도(광주) 등 꾸준히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장관 용인대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팀 성적이 잘 나고 있어 매년 새로운 동기부여를 통해 축구 명문대를 만들고자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왔다”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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