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용이동 비전 아이파크 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해 옹벽 기울어짐과 지반침하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14일 비전아이파크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용이동 비전아이파크 아파트 인근에서 디엘이앤씨(구 대림산업)가 지난해 2월부터 내년 9월 완공 예정으로 6개동 583세대 규모의 ‘비전 센터포레’ 아파트를 시공 중이다.
비전 아이파크 주민들은 지난해 8월부터 ‘비전 센터포레’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에서 지반침하현상이 일어나 보도블록이 내려앉거나 벌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아파트 방음벽 외곽에 직경 4m, 깊이 1m가량의 싱크홀이 생기고 옹벽에서 균열도 발견됐다는 것이다.
본보 취재 결과 싱크홀은 복구됐지만 옹벽 균열은 조금씩 커져 현재 7㎜가량 벌어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공사현장과 인접한 아파트 인도 보도블록은 지반 침하로 인해 길이 4~5m, 폭 1.5m 구간이 내려앉아 주민 안전을 위해 주차금지 구조물 등으로 주민들의 이용을 막고 있어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들은 지난 2018년 2월 입주한 이후 2년간 지반침하 현상이 없었으나 비전 센터포레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에서만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아파트 신축공사의 영향으로 지반침하, 옹벽균열 등 안전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디엘이앤씨측에 정밀 진단검사를 실시해 지반을 새로 다지고 옹벽도 보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비전 아이파크아파트 주민 김모씨는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의 영향으로 지반침하 등이 발생하고 있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디엘이앤씨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임병남 비전 아이파크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회장은 “지속적으로 지반 침하가 이뤄지면 옹벽이 틀어져 주민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다”며 “디엘이앤씨는 책임회피에만 급급하지 말고 즉각 보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엘이앤씨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지반침하, 옹벽 기울어짐 등은 지난해 여름철 비가 많이 온 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결방법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택시민 강진석씨는 “공사현장의 철저한 관리로 인근 지역주민 피해가 없길 바란다”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보수공사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이행해 더 이상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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