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가 대책 없이 중단돼 말산업이 급격한 붕괴됐어요. 지난해만 6조5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관련 종사자만 죽어가고 있습니다.“
말 생산단체와 경·승마 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축산경마산업 비상대책위(비대위) 회원 500여명이 13일 세종시 농림식품축산부 청사 앞에서 '온라인 마권 발매법안 제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경마 중단으로 말 생산자와 마주, 조교사, 기수, 조련사 등을 비롯해 경마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생존권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경륜과 경정은 사행성이 더 강한데도 온라인 발매법안이 이미 통과됐다. 정부가 유독 말 산업 생존권만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달 23일 마사회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 및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농림부가 보여준 부정적인 시각과 국회의 소극적 대처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경마협회 회원 A씨는 "코로나19라 해도 복권이나 스포츠토토 등은 직접 판매는 물론 온라인 판매까지 허용됐는데 유독 경마 마권만 제약을 받는 것은 차별"이라며 "경마에 대한 온라인 발매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원 B씨 역시 "코로나19로 침체된 말산업을 부흥하기 위해선 온라인 마권 발매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마주협회 관계자는 “농림부는 말 산업 생존의 유일한 희망인 ‘온라인 마권발매’ 법안에 일관되게 반대하는데 (말 산업 종사자들은)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다“며 김현수 농림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온 나라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당에 국가정책과 거꾸로 가는 경마산업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온라인 마권발매 부활을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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