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입국해 자가격리 예정…메디컬 테스트 거쳐 입단 매듭
프로축구 수원FC가 호주 출신의 196㎝ 장신 센터백 라클란 잭슨(26)을 영입한다. 앞서 영입한 브라질 출신의 태국리그 득점왕 타르델리(30)는 자가격리를 마친 뒤 입단 절차를 거쳐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잭슨은 호주 A리그 브리즈번 로어 유스팀을 거쳐 2015년까지 브리즈번 성인팀에서 뛰었으며,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호주의 명문팀 뉴캐슬 제츠에서 88경기에 출전했다. 호주 U-23(23세 이하) 국가대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과거 K리그에는 사샤(성남), 윌킨슨(전북) 등 우리나라와 궁합이 잘 맞은 호주 출신 수비수들이 많았고, 올해 인천의 델브리지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원FC는 잭슨의 가세로 수비라인에서 확실한 제공권 장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조유민(182㎝), 윤영선(188㎝), 곽윤호(183㎝) 등 팀내 센터백들의 키가 큰 편이 아닌데다 오른발잡이 일색인 반면, 잭슨은 장신에 왼발잡이어서 쓰리백 수비진의 왼쪽 라인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일정이 잡혀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자가격리 때문에 국가대표에 차출된 아시아쿼터 선수의 경우 사실상 해당기간 동안 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이에 수원FC는 국가대표급 기량을 갖췄지만 차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자원을 물색해 잭슨과 협상을 시작했다.
최동욱 수원FC 사무국장은 “현재 팀에 확실한 장신 센터백이 없는데다 박지수의 상무 입대 등으로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잭슨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잭슨은 이번 주말 입국 예정이며 자가격리를 마친 후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밟고 선수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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