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답보상태에 빠진 제물포고 이전 및 교육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 간담회를 연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중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홍인성 중구청장, 허인환 동구청장 등이 모이는 관계기관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각 기관에서 제물포고 이전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직접 대면한 적은 없어 제물포고 이전에 대한 사실상 첫 간담회가 될 전망이다.
간담회에서는 제물포고 이전과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각 기관의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또 민·관·학 상생협의회 구성 등 앞으로 주민 소통방향도 협의할 계획이다.
민·관·학 상생협의체는 시교육청이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검토 중인 새로운 방법이다. 그동안 지역 학부모 등을 만나며 의견을 수렴해왔지만 제물포고 이전에 대한 여론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게 시교육청 내부의 평가다. 이날도 중구 주민단체는 중구청 앞에서 제물포고 이전 반대 투쟁위원회 출범식을 했다. 투쟁위는 “학교 이전은 원도심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과 학습권을 침해할뿐더러 지역 인구 유출과 상권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며 “주민 의사를 무시한 채 제물포고 이전을 강행하는 인천시교육청의 정책에 반대한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지방자치단체, 시교육청, 의회, 지역주민, 전문가 등 폭넓은 범위로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각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교육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세부 절차도 협의한다. 시교육청은 지자체와 함께 관련 공동용역을 추진하거나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 등을 검토 중이다. 연구주제로는 원도심 활성화 촉진방안, 앞으로의 인구변화 예측, 지역별 학령인구 분석 등이 거론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생협의체는 제물포고 이전과 관련해 지역사회 협의를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구상 중인 단계”라며 “다만 지역에서 상생협의체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도 있어 상생협의체를 구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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